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인플레 예방을 위해 재할인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마르크화가 21일 이탈리아 리라, 스페인 페세타화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미달러화에 대해서도 2년여만의 최고치에
달했다.

외환 투자자들은 독일 철강노련이 6%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데다 분데스방크가 21일 월례보고서에서 물가상승
우려가 커졌다고 강조하자 당분간 재할인율을 동결할 것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바꿔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마르크 매입을 늘렸다.

분데스방크는 보고서에서 원자재가격 상승,수입가격 상승및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성장 가속등을 인플레 위협요소로 지적하면서 "물가안정이
달성되기까지는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상승을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마르크화는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유럽국가들의
정국불안까지 겹쳐 매입이 증가하면서 이 국가들의 통화에 대해 크게 올랐다.

마르크화는 21일 뉴욕시장에서 이탈리아 중앙은행의 빈번한 시장개입과
재할인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리라화에 대해 사상최고치인 마르크당
1천98.5 0리라를 경신했으며 이에 앞서 런던시장에서는 포루투갈 에스쿠도
스페인 페세타화에 대해서도 사상최고치에 달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지속,뉴욕시장에서 92년 10월16일이후
2년4개월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1.4695마르크까지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