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물량이 물량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달들어 대량CB전환규모가 6백만주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5%이상의 지분변동을 접수한 결과 이달들어
22일까지 6백9만주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려증권은 2백22만주에 달하는 삼미특수강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했다고 지난10일 증감원에 신고한 것을 비롯 금강화섬(31만주) 중원
(21만주) 백광소재(11만주)등을 대량 전환했다.

국제상사CB에 대해선 제일증권이 90만주를 전환해 지분율이 8.06%(1백
35만주)로 높아졌고 선경증권도 45만주를 전환시켜 지분율 9.17%(1백
45만주)에 달했다.

선경증권은 또 삼미특수강(66만주)과 부흥(23만주)CB를 주식전환해 지분율
이 각각 7.3%와 7.96%로 높아졌다.

증권사외에도 한불종금이 27만주의 경향건설CB를 주식으로 전환했으며
백광산업의 사실상지배주주인 상원교역이 1만6천주를 전환해 지분율이
14.03%(19만4천주)로 높아졌다.

이처럼 최근들어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오는
3월말로 결산기가 끝나는 증권사들이 시세차익을 겨냥한데다 대주주들의
경영권안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보유CB를 주식으로 전환해 평가손규모를 줄이거나 매각차익을 노린
증권사들의 CB전환은 오는3월중순까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