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합성수지제 봉투를 사용규제키로한 정부 방침에 대해 관련업계가 강력
히 반발하고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성 제문사 조양프라스틱 서륭산업사등 합성수지
압출비닐생산업체들은 최근 대책회의를 갖고 "합성수지의 봉투를 종이류로
변경할 경우 국가경제적손실뿐 아니라 환경면에서도 오히려 공해를 더 유발
할것"이라며 이의 재고를 촉구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이들업체들은 "가볍고 가격이 저렴해 일상생활에 편리하게 사용되는 합성
수지제 봉투는 사용후에도 재활용이 가능하며 발열량이 높아 소각에 의한 에
너지를 회수할수있다"면서 불합리한 규제사항을 시정할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플래스틱포대및 합성수지제 봉투의 제조업체수와 출하액은 전국2백
14개업체에 1천2백73억원.지난해수출은 1만7천톤 2천5백만달러에 이르고있다.

미국 호주 일본등 선진국에도 수출을 많이 하고있는등 국제경쟁력을 갖춘
합성수지 봉투를 제도적으로 사용규제함으로써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수출에
전념하고있던 많은 중소기업들이 도산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이들업체의 주장
이다.

제문사의 박영주사장은 "벌써부터 합성수지제의 봉투수요가 70%줄어 3월내
로 절반정도의 업체가 부도가 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지난해 9천만원
을 들여 설치한 생산시설이 이제는 무용지물이 됐다"고 한숨지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