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아파트가 계속 늘어나고있다.

공사가 끝났는데도 팔리지않고있는 아파트도 작년말보다 1천1백88가구나
급증한 3천8백93가구에 달했다.

2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말현재 전국의 미분양아파트는 11만
5백86가구로 작년말의 10만5천5백86가구에 비해 5천가구가 증가했다.

이는 1년전인 작년1월의 7만9천9백59가구에 비해선 3만6백27가구가증가한
것이다.

미분양아파트는 작년8월 이사철을 제외하고는 계속 늘어났었으며 금년들
어서도 증가세가 계속되고있다.

지역별로는 부산 충남 대전 전남 인천등에서 증가세를 보이고있는 반면
경기도 강원도 광주시등에선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분양이 이처럼 늘어나고있는 것은 주택을 구입하기보다 전세를 선호하
는 경향이 심화되고있고 겨울철비수기로 인해 주택수요가 위축되어있기때
문인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건교부는 그러나 봄이사철에 접어들면서 미분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
다.

한편,이같은 미분양속에서도 주택건설실적은 꾸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에 전국의 주택건설은 3만4백99가구로 금년 목표 55만가구의 5.5%
를 달성했고 수도권의 경우 1만3천49가구가 공급돼 올목표 25만가구의 5.2
%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6천7백71가구)서울(5천1백가구)충남(3천1백67가구)에서
주택건설이 활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건교부는 겨울철 비수기인데도 주택건설이 활발한 것은 수도권 준농림지
등에서 민간주택건설이 활기를 보이고있고 전세값상승에 따라 앞으로 주택
구매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주택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공급에 나서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