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 회복' 창작극 3편 봄나들이 .. '키리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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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 회복을 주창하는 창작극 3편이 새봄 연극계의 막을 연다.
극단여인극장이 광복 50주년기념작으로 준비중인 "키리에"(이현화작
강유정연출)와 극단아미의 "한놈두놈 삑구타고"(이만희작 황백연출),
극단인혁의 "곡마단이야기"(이해제작 이기도연출)가 화제작.
이들 작품은 삶의 다양한 형태를 나름의 시각으로 진지하게 조명,
주목을 끈다.
또 극작가의 탄탄한 역량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초봄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대한 위증"이라는 부제가 붙은 "키리에"는 역사적 사실및 인륜에
대한 선입견을 뒤바꿈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역사를 다시 바라보도록
한다.
무대는 광복50주년에 즈음하여 학생들이 펼치는 청문회장.
일제말기의 우편열차탈취사건을 배경으로 당시 조선인형사 가네야마의
반민족적행위를 단죄한다.
그러나 청문회도중 가네야마가 광복된 땅에서 살게될 후손을 위해
탈취범을 독립단원이라고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다.
"키리에"는 천주교미사에 쓰이는 모짜르트합창곡 427번의 표제.
"누구세요" "0.917" "카덴자"등으로 널리 알려진 이현화씨가 썼다.
무대미술은 이탈리아에서 무대장식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정진화씨가
맡았다.
연출가 강유정씨는 "무거운 주제지만 관객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재미있는 놀이극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힌다.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민족사랑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26일부터 문예회관대극장에서 공연된다. (760)4631
극단아미의 "한놈두놈 삑구타고"는 불치병에 걸려 어느섬의 갱생원에
갇혀사는 달수 호준 낙중 세사람이 직면한 죽음이라는 한계상황과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다.
연극이 끝날무렵 호준은 홀로남지만 구원자를 기다리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만의 노래를 계속한다.
"한놈두놈 삑구타고 민들레찧다 짜리떴다 뚱뗑"(한놈두놈 찝차타고
작부와 놀아나다 순경떴다 도망치자 뚱뗑).
"자유와 희망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것이 연출자 황백씨의
변.
작가 이만희씨는 "그것은 목탁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불좀
꺼주세요" "돼지와 오토바이"등으로 서울연극제희곡상과 백상예술상
희곡상을 받았다.
3월1일부터 바탕골소극장 공연.(563)6297 극단인혁의 창단공연인
"곡마단이야기"는 50년대 서커스단을 배경으로 소외된 인간들의 삶을
다룬 작품.
한 유랑서커스단이 무대.평화롭던 서커스단은 단장이 정치가의 하수인
으로 전락하면서 이기적인 곳으로 변해간다.
극은 홀로남은 단장이 따뜻했던 옛기억을 떠올리며 죽음을 택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그 주검위로 늙은 바람개비장수의 카랑카랑한 노래가 흐른다.
인혁측은 작은 행복의 소중함을 상실하고 있는 요즘,삶의 따뜻한 감성을
연극을 통해 이루고자 "곡마단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고 밝힌다.
28일부터 학전소극장 공연. (945)3566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
극단여인극장이 광복 50주년기념작으로 준비중인 "키리에"(이현화작
강유정연출)와 극단아미의 "한놈두놈 삑구타고"(이만희작 황백연출),
극단인혁의 "곡마단이야기"(이해제작 이기도연출)가 화제작.
이들 작품은 삶의 다양한 형태를 나름의 시각으로 진지하게 조명,
주목을 끈다.
또 극작가의 탄탄한 역량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초봄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대한 위증"이라는 부제가 붙은 "키리에"는 역사적 사실및 인륜에
대한 선입견을 뒤바꿈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역사를 다시 바라보도록
한다.
무대는 광복50주년에 즈음하여 학생들이 펼치는 청문회장.
일제말기의 우편열차탈취사건을 배경으로 당시 조선인형사 가네야마의
반민족적행위를 단죄한다.
그러나 청문회도중 가네야마가 광복된 땅에서 살게될 후손을 위해
탈취범을 독립단원이라고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다.
"키리에"는 천주교미사에 쓰이는 모짜르트합창곡 427번의 표제.
"누구세요" "0.917" "카덴자"등으로 널리 알려진 이현화씨가 썼다.
무대미술은 이탈리아에서 무대장식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정진화씨가
맡았다.
연출가 강유정씨는 "무거운 주제지만 관객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재미있는 놀이극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힌다.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민족사랑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26일부터 문예회관대극장에서 공연된다. (760)4631
극단아미의 "한놈두놈 삑구타고"는 불치병에 걸려 어느섬의 갱생원에
갇혀사는 달수 호준 낙중 세사람이 직면한 죽음이라는 한계상황과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다.
연극이 끝날무렵 호준은 홀로남지만 구원자를 기다리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만의 노래를 계속한다.
"한놈두놈 삑구타고 민들레찧다 짜리떴다 뚱뗑"(한놈두놈 찝차타고
작부와 놀아나다 순경떴다 도망치자 뚱뗑).
"자유와 희망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것이 연출자 황백씨의
변.
작가 이만희씨는 "그것은 목탁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불좀
꺼주세요" "돼지와 오토바이"등으로 서울연극제희곡상과 백상예술상
희곡상을 받았다.
3월1일부터 바탕골소극장 공연.(563)6297 극단인혁의 창단공연인
"곡마단이야기"는 50년대 서커스단을 배경으로 소외된 인간들의 삶을
다룬 작품.
한 유랑서커스단이 무대.평화롭던 서커스단은 단장이 정치가의 하수인
으로 전락하면서 이기적인 곳으로 변해간다.
극은 홀로남은 단장이 따뜻했던 옛기억을 떠올리며 죽음을 택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그 주검위로 늙은 바람개비장수의 카랑카랑한 노래가 흐른다.
인혁측은 작은 행복의 소중함을 상실하고 있는 요즘,삶의 따뜻한 감성을
연극을 통해 이루고자 "곡마단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고 밝힌다.
28일부터 학전소극장 공연. (945)3566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