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와 자금사정악화로 기관투자가의 매수력이 떨어지면서 증권사의
법인약정액수도 줄어들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법인약정액수가 지난
해 최고치에 비해 월별 50% 수준이하로 감소하고 있다.

대우 럭키 동서 대신 쌍용등 대형증권사를 보면 법인약정액수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의 2조3천18억원에서 지난 1월에는 1조3백79억원으로
하락,평균 55%가 떨어졌다.

특히 동서증권의 경우 4천7백22억원에서 1천6백82억원으로 떨어져 65%의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쌍용증권은 3천7백61억원에서 2천82억원을 기록,
하락폭이 45%로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관계자는 법인약정액수의 감소는 증시의 침체와 금리상승에 따른 자금
압박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12월이후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기관투자가의 매수력 회복을
위해서는 혼조장세인 현 증시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져야 할 것으로 지적했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