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의 97년월드컵스키대회 국내 개최계획이 관련부처와의 이해가
엇갈려 벽에 부딪쳤다.

문체부는 대한스키협회와 용평스키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국내동계스포츠의
국제화를 위해 국제스키연맹(FIS)의 가장 권위있는 대회인 월드컵스키대회
를 97년에 용평스키장에서 치른다는 계획을 세우고 국제규격에 알맞는 새코
스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환경부의 발왕산 개발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체부와 대한스키협회는 97년 월드컵대회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늦
어도 4월25일까지 국제연맹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새코스 개발에 필요한 발왕산 개발허가를 받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규격에 알맞는 새코스를 만드는데는 현재의 용평스키장의 실버라인코스
전면에 있는 발왕산개발이 필수적인데 강원도와 용평스키장은 이의 개발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으나 관련부처인 환경부가 자연훼손을 이유로 이를 반대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