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창립 1백주년이 되는 오는 97년에 세계
1백대은행으로 진입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3일 조흥은행 주총에서 30대 행장으로 선임된 우찬목신임행장은 "현재의
경영이념을 차질없이 수행해 은행의 성가를 더욱 높이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우행장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린경영, 행동중시의 경영, 현장
위주의 경영에 중점을 둬 은행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구성원의 창의와 참여를 보장하는게 바로 열린 경영이라는 그는
"이를 위해 수평적 조직구조와 토론문화를 정착시키고 인사심의위원회를
활성화, 공정한 인사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은행장실을 항상 개방키로 한것도 같은 맥락이라는게 우행장의 설명이다.

"지금은 규모의 경제보다는 속도의 경제가 중시되는 시대"라는 우행장은
1백가지 계획보다 한가지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행동하는 직원을 가장 우대하겠다는게 우행장의 구상이다.

그는 "진정한 고객만족이 엑설런트뱅크의 조건"이라며 앞으로 영업현장의
활성화를 적극 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올라선 1등은행의 자리를 굳건히 하기 위해 현장영업을 더욱 강화
하겠다는 얘기다.

"경쟁시대에 역시 금융기술력과 프로화된 인력이 중요하다"는 우행장은
이를 위해 직원들의 연수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우행장은 지난 59년 입행, 대방동 용산 영등포 덕수지점장등 일선
영업점장과 특수영업부장 자금부장 종합기획부장을 거쳐 지난 89년 이사로
승진했다.

꼼꼼하고 자상한 일처리로 전무로 선임된 지난 93년부터 차기행장으로
꼽혀왔다.

온화한 인상을 바탕으로한 친화력이 돋보여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

경북의성출신(36년생).

선린상고 서울대상대졸.

부인 안정임여사와 2남1녀.

틈만 나면 책을 찾는 독서광.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