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앙은행이 22일 각종 금리의 지표가 되는 정부공채(세테스)
이자율을 지난주의 40%에서 무려 59%로 올리는등 2백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긴급자금지원 이후 급진적인 조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페소화는 하락을 계속,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은 호전되지 않고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이날 최근 해외로 빠져나갔던 부동자금을 다시
환수하고 멕시코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28일짜리
재무부채권의 이자율을 지난 88년 5월이후 거의 7년만에 최고치인
59%로 올렸다.

정부의 채권 이자율 인상등 일련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페소화 가치는 하루 전날인 달러당 5.6페소에서 달러당
5.875페소로 다시 하락했다.

이와함께 이날 주식가격도 폭락세를 보여 1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등 미국의 대규모 자금지원 소식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멕시코 경제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의 자금지원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정부의 각종 후속조치들에 따른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중 한 사람인 로젤리오 라미레스씨는
"1달을 못넘기고 파산할 기업들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