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민자.김병오민주당정책위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여야정
책위의장회담을 가졌으나 행정구역개편,한은법개정등 민감한 정치사안에 대
해서는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실패.

이날 민주당의 김의장은 회담이 시작하자마자 "오늘 이자리는 이의장의 임
명을 축하하고 농어촌대책을 협의하기위한 자리"라며 민자당측의 행정구역개
편문제 제기의 원천봉쇄를 시도.

그럼에도 불구,이의장이 "국회에 지자제관련기구를 설치,여야가 개선점을
논의하자"고 말하자 김의장은 "노태우대통령이 지자제실시를 여섯번이나 연
기,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렸고 김영삼대통령은 법을 3번이나 개정했다"며 최
근 여권의 행정구역개편추진 움직임을 선거연기음모라고 주장.

한은법개정안에 대해서도 김의장은 "호랑이의 이빨을 뽑아버린 격으로 오히
려 한은의 정부에 대한 예속성을 심화시키는 법안"이라고 맹공.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