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촉각을 인식할수 있는 산업용로보트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24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는 기전연구부 박종오박사팀이 인간의 촉각
인식기능을 이용해 연마가공을 자동적으로 처리할수 있는 로보트를 개발했다
고 밝혔다.

이로보트는 수도꼭지 제조업체인 유진금속의 연구팀과 공동으로 1년반동안
3억원을 들여 개발한 것으로 유진금속의 수도꼭지 생산라인에 설치돼 실용화
될 예정이다.

이로보트는 사람이 수도꼭지를 손에 잡고 연마기에 접촉시켜 연마하는 것과
똑같이 가공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박사팀이 이로보트를 개발하는데 사용한 핵심기술은 로보트를 작동시키는
프로그램을 짜는데 촉각인식기능을 응용한 것.로보트가 가공작업을 하도록
만드려면 원하는 동작을 하도록 프로그램을 해야 하는데 이작업에 촉각센서
를 이용해 손쉽게 했다.

박박사팀은 로보트에 달린 촉각센서를 잡고 실제 수도꼭지를 가공할 때처럼
움직이면 로보트가 그대로 따라 움직이면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도록 개발했
다.

촉각센서가 이때 작업자의 손이 움직이는 방향과 힘의 크기를 인식해 로보
트가 같은 동작을 반복할수 있도록 한다.

이기술은 수도꼭지와 같은 복잡한 형상을 가공하는데 효율적이며 로보트에
관한 특별한 지식이 없는 일반 작업자도 쉽게 사용할수 있다.

특히 수도꼭지의 경우 모양이 복잡해 프로그램하는 것이 어려워 자동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박박사는 "촉각인식기능을 산업용로보트에 응용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
고 말하면서 복잡한 형상가공에 관련된 다른 분야에서도 폭넓게 응용할수 있
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