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첨단기술이 국내에 활발히 이전되고 있다.

24일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가진
"체한 러시아 과학기술인 간담회"에서 발표된 한러과학기술협력사업 현황자
료에 따르면 지난 92년 착수한 단기실용화기술검색사업과 국내출연연구소가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설립한 기계 항공 에너지등 3개분야 한러연구센
터를 통해 러시아가 보유한 첨단기술의 사업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단기실용화기술검색사업을 통해 러시아의 의
료공학연구소로부터 "비디오엔도스코프시스템기술"을 이전 받기로 하고 기존
내시경장비의 단점을 보완한 전자 내시경의 사업화를 위해 광학기술전문가를
물색중이다.

KIST는 또 러시아의 유색금속연구소로부터 배기가스정화기술을 이용한 공업
용 황산및 질산 제조기술과 특허권을 이전 받은 상태로 곧 설비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의 선박해양공학연구센터는 세계 최대의 조선연구소인 크리
로프연구소및 현지의 주요 조선연구소와 해면효과익선 관련 기술의 이전을
협의중으로 올해 기술도입및 시제품 건조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기계연구원이 VIAM과 공동으로 설립한 한러항공재료연구센터는 가스터빈용
단결정 합성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소가 IMP및 SATURN등과 합작해 설립한 한러에너지연구센터는
Ni/MH전지 생산기술에 나서는 한편 러시아의 리서치 디자이닝 어큐뮬레이터
기관이 보유한 리튬2차전지의 상품화를 위해 충방전 수명과 안정성개선연구
에 힘쓰고있다.

항공우주연구소가 CIAM과 공동으로 세운 한러항공엔진연구센터는 헬리콥터
용 소형터보샤프트 엔진기술을 오는 8월 목표로 개발중이다.

특히 자원연구소가 극동지역의 광물과 에너지자원개발을 위해 달게올콤과
공동으로 하바로스크에 한러자원개발연구센터를,기계연구원이 VAMI와 샹페테
스부르그에 알미늄등 각종 비철금속 분말재료 기술을 확보하기위한 한러분말
재료연구센터를 최근에 설립,현지 공동연구센터를 통한 러시아 기술의 국내
이전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단기실용화기술검색사업및 공동연구센터 설치를 통한 러시아의 첨단기술이
전과함께 국내 출연연및 대학에 유치한 러시아 과학기술자에 의해서도 기술
이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STEPI의 국제과학기술협력센터를 통해 지난 92년부터 지난해까지 1백여명
의 러시아 과학기술자가 방한,현장기술지도및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나
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