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이 상장주식수를 크게 늘려 주가상승의 압박요인으로
등장하고있다.

26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올들어 이날 지난 24일 현재까지 전환사채의 주
식전환으로 발행된 주식수는 1백87건 3천6백17만9천주(국내전환사채 1백62
건 3천4백60만5천주 해외전환사채 25건 1백57만4천주)로 올해 새로 상장된
주식의 2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신규상장주식중 전환사채의 전환청구분이 차지하는 비
중이 4.9%에 불과했던 점에 비교하면 신규상장주식에서 전환사채의 전환청
구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5배정도 증가한 것이다.

신규상장주식중 전환사채의 전환분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행
된 전환사채들이 올들어 전환청구기간인 6개월을 넘기면서 대규모로 전환
청구되기 때문이다.

올들어 신규상장된 주식은 전환사채의 청구분외에 유상증자 37건 1억3백27
만7천주(72%)무상증자 16건 3백60만9천주(2.5%)주식배당 1건 8만9천주,합병
1건 41만5천주,신주인수권부사채권리행사 1건 9천주등 모두 1억4천3백57만7
천주(연초주식수의 2.1%)에 이르고있다.

수치상으로보면 유상증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있는 셈이다.그러나
유상증자의 경우 거의 절반정도가 대주주등에 배정되고있어 전환사채의 전
환청구로 발행되는 주식이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에 못지 않게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관계자들은 밝히고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올해보다 30%정도 작은 1억1천4백25만주가 상장됐으며
이중 전환사채의 전환청구로 상장된 주식은 4.9%인 33건 5백66만2천주(국내
15건 2백72만4천주 해외 18건2백93만8천주)였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