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미국과 중국은 26일 약 20개월동안 끌어온 지적재산권
보호협상을 마침내 타결지었다.

이로써 양국이 상대방 수출품에 대해 서로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무역전쟁
은 발생하지 않게 됐다.

양국 협상관계자들은 이날 최종협상마감시한인 "26일 오후2시(한국시간)"를
지나면서까지 협상을 벌인끝에 가까스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협상타결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회피하면서 "중국대외경
제무역부의 한 회담장에서 양국협상팀이 합의문의 최종 문안작업을 하고있
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양국은 지난 6일 미국과 중국이 서로 무역제재조치를 발표한후 지난14일부
터 북경에서 마지막 협상에 들어갔었다.

미.중양국은 당초 이날의 협상시한까지 합의에 실패할 경우 상대방수출품에
대한 1백%의 보복관세가 자동적으로 부과되도록 조치해 놓고 있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의 지적재산권침해로 미기업들이 연간 10억달러의 손실
을 입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6일 25일자정(미국시간)까지 중국과 보호
조치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0억8천만달러 상당의 중국수입품
에 대해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중국도 이에대해 일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역시 1백%의 관세를 부과함
과 동시에 자동차 화학 시청각분야에서 새로운 대미합작협상을 금지하겠다
는 역보복조치를 발표했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이 발생할 경우 한미통상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우
려했던 우리정부와 국내기업들은 미중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국제
무역환경이 밝아졌다고 환영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우리나라의 대중국교역및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국내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