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베어링증권이 파생금융상품시장에서의 막대한 손실로 파산위기에
처해있다고 선데이 텔리그라프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머천트뱅크중 하나인
베어링스사의 산하기관인 베어링증권이 파생금융상품에서 4억파운드(6억3천
5백만달러)의 거래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 손실액은 베어링스사의 총자산가치보다 많은 것으로 이에따라 베어링
증권은 물론 모기업인 베어링스까지 도산위기에 직면, 영국금융당국자들이
베어링스나 베어링증권을 인수할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베어링스는 영국내 6대 머천트뱅크중 하나로 엘리자베스영국여왕도 주요
고객중 하나이다.

작년 상반기중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4%나 늘어난 5천4백80만파운드
(8천7백만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던 베어링스가 갑자기 도산위기에 처하게
됐다는 사실로 영국금융계는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