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현재 건설되고 있는 서울 강남의 대형빌딩 하나를 통째로 빌려
쓰기로 해 부동산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 맞은편
에 대지 8백여평,연건평 1만2천2백여평,지하7층,지상21층 규모로 건설 중인
삼화인텔리전트 빌딩의 임대차계약을 건물주인 삼화종합개발(대표 이 상채)
측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은행이 입주할 1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 모두를 오는 97년
까지사용케 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빠르면 올 연말께 완공될 이 대형빌딩이 통째로 계
약된것에 대해 강남 일대에 아직 빈 사무실이 많은 점을 들어 "충격적인 거
래"라고말하고 있다.

삼성은 이 빌딩이 무역센터,인터컨티넨탈호텔,공항터미널 등과 연계되는 지
점에 위치해 국제적인 비즈니스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계약을 체결했다고 밝
혔다.

삼성은 현재 삼성본관,삼성동 한전빌딩 옆 대윤빌딩,대화빌딩 등에 산재돼
있는 통신관련 분야 기구를 모두 이 건물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