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퍼트는 도전적으로 하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1m 안쪽거리의 짧은 퍼트를 할때는 홀컵의 뒷면을 맞고 떨어지는
형태로 과감히 쳐야한다는 것. 짧은 퍼트는 거리감보다 방향성이
우선이고 방향성을 좋게 하려면 "강한 듯"하게 쳐야 굴러가다가
휘어지는 잘못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퍼트의 주창자는 공격적골프로 유명했던 아놀드 파머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에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 미PGA투어선수중 쇼트게임이 탁월한 선수중 한명인 코리 페이빈은
"홀컵뒷면을 맞고 떨어지는 강한 퍼트 보다는 그저 적당한 거리감으로
홀인만 되는 퍼트가 좋다"고 주장한다.

즉 강한 퍼트는 정확한 방향성으로 홀컵뒷면 가운데 부분을 맞혀야만
떨어지지만 그보다 약한 퍼트는 홀컵사이드쪽으로 굴러가다가도 "돌아
들어갈 확률"이 많다는 것. 양쪽 모두 일리있는 이론인데 선택은 "그린
스피드"에 좌우될 것 같다.

그린이 느리면 파머쪽이고 빠르면 페이빈쪽이 낫지 않을까.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