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스 은행은 지난 1762년 "베어링 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창립한 영국
최고의 상업은행.

창립초기 "베어링 브라더스"는 런던 상품시장들에서 목재,면화,동,
다이아몬드 등을 사고 팔아 돈을 벌었으며 나폴레옹 전쟁시절에는 금괴를
영국 동맹국들에 갖다 주는 등 영국정부의 전쟁자금을 지원했다.

당시 이 은행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던지 1818년 프랑스 총리였던
리슐리외공작은 베어링스가 "영국,프랑스,오스트리아,프러시아,러시아에
이어 유럽의 6번째열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베어링스는 19세기 남미와 극동 등 전세계로 진출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25개국에 55개 해외지점을 갖고 있다.

이 은행은 지난 1890년에도 아르헨티나에서 엄청난 금융손실을 기록,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의 도움으로 간신히 구제됐으며 1920년에서야
겨우 금융거래를 재개할 수 있었다.

베어링스는 4천여명의 직원들이 모두 주주이며 런던 주식시장에는
상장돼 있지않다.

이 은행은 또 80년대말 "베어링스 브라더스"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으며
자선.후원단체인 "베어링 재단"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