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투금이 투금사로는 처음으로 27일 은행권의 당좌대출금리 인상에
반발,신한은행과 당좌대출한도 약정을 해지했다.

또 중앙등 다른 투금사들도 은행당좌대출한도 해지를 검토하는 등
당좌대출금리 인하를 놓고 투금사와 은행권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동양투금은 8억원의 당좌대출한도를 얻기 위해 신한은행에 가입했던
8억원짜리 1년만기 정기예금을 해약,전액 인출했다.

동양투금은 "은행권이 시중실세금리에 연동시켜 올린 당좌대출금리를
원래대로 환원하지 않는데다 신한은행과의 거래규모가 적어 만기가
돌아온 당좌대출한도 약정을 갱신하지 않고 해지했다"고 밝혔다.

동양투금은 "당좌대출한도를 쓰고 있는 상업 조흥 한일 제일 서울은행등
나머지 5개 시중은행과도 당좌대출 총한도를 20억-30억원 정도 줄이는
선에서 당좌대출 한도약정 해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 중앙 신한투금등 다른 투금사들도 당좌대출금리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당좌대출한도 거래은행을 7,8개에서 1-2개씩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투금사와 종금사들은 지난 16일 은행권에 당좌대출금리를
종전대로 정기예금금리에 연 1.5%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내려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