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대표 윤기선)은 능력과 성과 위주의 연봉제 도입과 평생직장
실현을 위한 직급체계 세분화를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 개혁조치를 단행했다.

제일기획은 미국 유럽의 계약연봉제와 한국 일본의 연공서열제를 혼합한
신인사제도를 3월1일부터 실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호봉제를 연봉제로 변경하고 능력위주의 발탁인사 폭을 크게
확대,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한편 직급체계를 현재의
8단계에서 11단계로 늘려 정년까지 근무할수 있도록 보장했다.

연봉제는 일차적으로 차장급 간부인사 3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앞으로
전사원에게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금까지 승진및 승격시 적용되던 최소체류연한제를 폐지, 능력과 성과
가 우수하면 근무기간에 관계없이 과감하게 발탁인사를 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전문가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직급체계를 능력단계에 맞춰
어시스턴트 주니어 디렉터 시니어디렉터등으로 개편했다.

제일기획은 팀장에게 부하사원에 대한 고과권과 인사권을 대폭 위양하되
평가제도에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평가받는 사람이 스스로 평가항목을 결정
하고 평가결과를 피드백할수 있도록 했다.

또 간부사원에 대해서는 부하직원과 동료의 평가도 반영, 팀웍을 강화
하는데 초점을 뒀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