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회복에 따라 화섬산업도 매출및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증시에서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대표적인 수출업종이었던 화섬업종이 과다한 공급과잉과
설비증설에 따른 매출및 수출 증가의 둔화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장된 화학섬유 7사의 94년 매출액은 93년에 비해 1.1% 증가에
그쳐 92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대우경제연구소는 예상했다.

이는 물량기준으로는 증가세이나 중국 한국 일본등의 화섬업계가
대규모로 설비를 증설해 공급을 늘림에 따라 수출단가가 크게 떨어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91년부터 한국 일본 대만및 동남아시아의 화학섬유 생산국들은
대규모로 폴리에스터 생산설비 증설경쟁을 벌여왔었다.

화섬업종의 93년 경상이익은 92년에 비해 51.2% 줄어들어 절반수준에
그쳤다.

이는 수출단가의 하락에 따라 채산성이 크게 감소했고 설비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금융비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들 종목의 94년 95년 매출액은 93년의 정체에서 벗어나 중국
인도네시아등으로 수출이 호전돼 연평균 7.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전문가는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화섬업체의 매출액 추이를 보면 84년 이후 매년 10~20%
증가율을 보였으나 93년에는 1.1%의 증가에 머물렀다.

이런 증가세의 제자리 걸음은 국내외 수출기업들의 공급과잉과
비섬유부문에서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재료인 TPA/EG DMT 카프로락탐 가격이 94년에 10%의 상승률을
보였고 95년에도 5%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상장 화섬업체의 94~95년 경상이익은 연평균 21%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화섬직물과 화섬사의 수출단가가 세계경기회복과 해외시설의
가동으로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매출증가에 따라 고정비용
부담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화학섬유의 생산은 94년에 1백71만톤수준이며 95년에는 94년에
비해 7%가 증가한 1백83만톤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높은 증가세는 해외수출이 호조될 것으로 보이기때문이다.

95년 예상 출하는 9.9%로 추정되고 있다.

화학섬유의 국내판매는 92년 이후 계속 두자리 수의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해의 경우 16.2%가 늘어난 40만톤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화섬업계가 설비를 해외이전하여 생산비용이 감소한데다가
신합섬개발을 위한 기술투자등으로 천연섬유시장을 잠식하는데 따른
것이다.

95년에도 국내판매는 94년에 비해 16% 증가할 것으로 대우경제연구소는
진단했다.

수출 역시 폴리에스터 장섬유를 중심으로 한 직수출증가로 94년에는
137.2만t수준으로 추정됐다.

화섬사는 4.2% 증가한 7억달러의 수출을,화섬직물은 17.9%가 늘어난
54억달러의 수출을 이룬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해외의 폴리에스터 단섬유의 수요증가와 중국및 동남아국가로부터
원단용 수요증가와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전반적인 수출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94년부터 회복경기를 보이기 시작한 화섬업계는 원료
부족및 가격 상승부담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강화에 힘입은 수출증가와
내수의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올해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기술력및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에 따라 각 종목별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준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