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5시즌이 역대 최대 규모인 총상금 약 325억원을 걸고 열린다.KLPGA투어는 20일 2025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새 시즌 대회 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30개로 펼쳐지며, 총상금은 약 3억원 늘었다. OOO 오픈(전 셀트리온 퀸즈마스터즈),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등 3개 대회의 총상금은 아직 미정이지만, 작년 대회 상금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전체 상금이 324억6000만원에 이른다.특히 총상금 10억원 이상 대회는 전체의 약 87%인 26개로 늘어났다. 평균 상금액은 사상 최초로 10억원을 돌파했던 지난 시즌(약 10억7000만원)보다 약 1000만원이 상승한 약 10억8000만원이다. 대회당 평균 상금이 역대 최고로 늘어날 수 있던 배경에는 대회 스폰서의 상금 증액이 큰 역할을 했다. 올해는 5개 대회가 상금을 올렸다. KLPGA투어 유일 해외 개최 대회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총상금 80만달러로 15만달러(약 2억2000만원) 증액했고,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맥콜-모나 용평 오픈이 나란히 총상금을 8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렸다. 두산 매치플레이와 S-OIL 챔피언십도 1억원씩 증액해 10억원 대회로 발돋움했다.지난해 6억원을 증액해 KLPGA투어 발전에 크게 기여한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은 2년 연속 총상금을 14억원으로 책정했다. 규모로 봤을 때 ‘메이저급 대회’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KLPGA투어 4대 메이저 대회 중 14억원 이상 규모로 열리는 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15억원) 하나뿐이다. KB금융스타챔피언십(12억원),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13억원), DB그룹 한국여자오픈(12억원)은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보다 총상금이 적다. 2015년부터 6월에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이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준우승 2회를 기록한 박혜준(22)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177cm의 장신에서 나오는 시원한 스윙과 정확한 샷이 장기인 박혜준은 지난 시즌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챔피언조에 출전한 뒤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박혜준은 “평소 두산건설의 위브 브랜드가 지닌 가치를 높이 생각해 왔는데, 이렇게 좋은 인연으로 함께하게 되어 정말 뜻깊다”며 “지난 시즌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후원 선수로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관계자는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의 가족으로 함께 하게 된 박혜준 선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선수와 회사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선수의 개성을 존중하고,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은 2023년 창단해 선수마다의 캐릭터에 부합되는 에센셜을 매치시키는 차별화된 마케팅과 팬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두산건설 위브의 5가지 키워드 가운데 ‘Save’를 선택한 박혜준은 “골프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타를 지켜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스코어를 지켜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혜준은 지난 6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났으며 약 7주간의 일정을 마친 뒤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2025시즌엔 강한 정신력과 안정된 스윙으로 경기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시즌 2승을 목표로 하지만,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다짐했
‘터널의 끝에 빛이 있다’는 말이 있다. 긴 터널을 걷고 있던 박보겸(27)에겐 지난해가 빛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2년 전 2라운드 36홀로 축소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한 뒤 스스로 만족할 수 없었다는 그가 4라운드 72홀로 열린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에서 ‘진짜’ 우승을 차지하면서다.박보겸은 최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내가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우승을 하기 위해선 수준이 높아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승자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고, 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 골프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몇 번의 우승보다 내 골프 수준을 더 높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샷 버디 하나로 찾은 빛박보겸은 지난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31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에 가까운 15번이나 커트 탈락했을 정도로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다. 상반기 막바지엔 4개 대회 연속 커트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7월 열린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은 기권했다. 박보겸도 그때를 돌아보며 “완전히 하락세였다”고 평가했다.시즌 초반 생각한 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자 과감하게 스윙에 변화를 준 것도 문제가 됐지만, 완벽한 골프를 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자신을 옥죄었다. 박보겸은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넘긴 적도 있었는데, 작년 하반기에는 기복이 심했다”며 “작년 10월 상상인대회가 열리기 직전까지는 ‘그냥 시즌을 접고 다음 시즌 준비를 하자’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박보겸에게는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이 반등점이 됐다. 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