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김영규특파원 ]삼성그룹은 1일 전자 화학등 주력업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유럽기업 10여개를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날 런던 리츠호텔에서 50여개 유럽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구주본사의 출범을 공식 선언한후 "앞으로
자동차 전자 화학 금융등 4개분야에 대한 사업을 강화,오는 2000년까지
유럽기업내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성래 구주본부대표는 "이를위해 현재 전자 5~6개,화학및 기계엔지니어링
5~6개등 10여개 유럽업체를 대상으로 합병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히고 "삼성이 기업합병을 강화하는 목적은 사업확장차원이 아니라
주력업종의 기술경쟁력및 상품이미지를 높이는데 있다"고 덧붙였다.

최대표는 자동차산업과 관련 "유럽의 부품관련 특수기술을 도입하는
문제를 모색중"이라고 언급한후 "그러나 유럽기업과의 본격적인
협력시기는 일본 닛산으로부터 자동차기술을 충분히 습득한 후에나
가능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년전 독일 지멘스사와 반도체합작사 설립을 논의한 적은
있으나 구체적인 사업추진은 유보증"이라며 "미국내 반도체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사안이 마무리되는 내년중이나 유럽기지 건설이 검토될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밖에 "삼성은 유럽현지에 가동중인 생산기지등에 노조를
설립한 필요성은 느끼지 않고 있으며 근로자들도 현재 구성된 노사협의회에
만족을 표명하고있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유럽연합(EU)위원회의
지침대로 일종의 근로자평의회( WORKS COUNCIL )구성은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