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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안보서 노사화합 전진대회..WTO시대 무엇으로 살아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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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안보=신경원기자 ]"노사간 불신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하자" 노총이 주최하는 노사화합 전진대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달 28,29일 이틀동안 충북 수안보에서 열렸다.

    노총 달성지부(지부장 최창주)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대구 달성지역의
    대한중석 성신브레이크 남선알미늄 영풍제관등 32개업체에서 노사대표
    1백16명이 참가,1박2일동안 다채로운 행사를 갖고 새로운 노사관계의
    설정과 화합을 다짐했다.

    노총달성지부가 이행사를 주최한 것은 만성적인 노사분규지역인
    이 지역에서 노사관계를 재정립,새로운 협력분위기를 끌어내기 위한
    것. 최창주지부장은 "지난 93년 노동부 주관으로 노사화합행사를
    가졌으나 나름대로의 효과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이 있어 이번에는
    노동부 달성구 달성상의의 후원아래 달성지부에서 주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 노사대표들은 28일 아침 대구 노총 달성지부에서 3대의
    버스에 나누어 타고 등반대회 장소인 문경새재를 향해 출발했다.

    이들은 정오께 등반대회 출발점인 문경새재 제1관문에 도착한후
    정상인 제3관문까지 총 8 를 회사별로 노사관계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등반에 나섰다.

    3시간여의 등반과정에서 노사간 이야기꽃을 피웠고 주막에 들러
    동동주를 마시기도 했다.

    이들은 등반대회를 마친후 숙소인 수안보에서 저녁식사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노사화합의 밤"행사를 가졌다.

    최창주 지부장과 최효병 대한중석전무,김천대대 노동사무소장이
    노.사.정 대표로 케이크를 자르면서 시작된 이날 밤행사에서 참가자들은
    12개의 팀으로 나누어 각종 게임을 즐기고 밴드에 맞추어 노래자랑도
    했으며 조별로 나와 춤 솜씨를 자랑하는등 흥겨운 한마당을 펼쳤다.

    평소에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각회사의 간부들과 노동부
    관계자들이 좌석을 옮겨다니며 회사와 노조 노동부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평소의 바람등을 쏟아내며 화합을 다졌다.

    시간이 끝날 무렵에는 모두가 아쉬워하며 촛불행사로 자리를 마감했다.

    공식일정후에는 회사별로 인근 주점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늦은
    시간까지 격의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인 29일에는 영남대 이효수 교수의 "WTO체제하에서의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주제로 한 강연을 들은후 노사협력 성공사례 발표를
    개최했다.

    사례발표에서 태경농산의 최영욱 공장장은 "새로운 노사관계는
    노사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는 경영공동체 형성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고 태경농산이 채택하고 있는 신상무벌주의(상은 많이 주고
    벌은 가급적 주지 않는 제도)를 비롯 제안제도와 복리후생제도를
    소개했다.

    세림제지의 최창주 노조위원장은 노조 설립과정과 파업에까지 이르는
    대립과 불신에서 노조 스스로 5S운동에 나서는 등 협력관계로 발전하기까지
    의 과정과 경영참여가 생산성향상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가를 사례를
    통해 발표했다.

    노사대표들은 이어 진행된 자유토론 시간에서 노사양측이 경영참여의
    범위와 효과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해 이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진단했다.

    대구남부노동사무소 김천대소장은 "올해중 달성지역 경영자협회를
    조직해 노사간 새로운 대화의 창구로 활용하는등 노사간 대화와
    이해의 장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평화오일씰의 김원도전무는 "첫행사로 직접적인 효과보다는 노사화합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지부장은 "노사관계에서 완전한 것은 없으며 서로가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전제하고 "좀 더 많은 것을 가진 사측이 이해심을 가지고
    근로자에게 손을 내밀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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