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총여신은 3천3백74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그러나 은행들은 여신금액의 93.5%에 해당하는 담보를 잡고있어 피해액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감독원은 2일 덕산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총여신은 2월 28일현재
16개은행 1천8백6억원,투금.종금 8백31억원,보험 7백37억원등 모두
3천3백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은감원이 잠정집계했던 2천4백8억원보다 9백66억원 늘어난
규모다.

은행들의 경우 장기신용은행이 3백억원이 넘는 여신을 준 것을 비롯
광주은행 외환은행등 16개은행이 대출 1천4백43억원,지급보증
3백63억억원등 1천8백6억원의 여신을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그러나 1천6백88억원의 담보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피해액인 담보부족금액은 1백18억원에 불과하다.

은행관계자들은 "은감원에 덕산그룹에 대한 여신상황을 보고하기에 앞서
일부 예금과 대출을 상계했다"고 밝히고 있어 실제 은행들이 덕산에
대출해줬던 금액은 이보다 훨씬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투금과 종금은 대출 6백59억원,지급보증 1백72억원등 모두 8백31억원의
여신을 주고 있으며 종금사는 한불종금이 50억원만 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보험사들은 모두 7백37억원의 대출을 준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들
2금융권 금융기관들은 담보를 거의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