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추세로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월중 사모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중으로 발행예정된 사모사채는 모두 5천6백
56억5천만원으로 전체 회사채 발행물량 1조7천3백57억원어치 가운데
32.5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월중 사모사채 발행량인 2천9백12억원과 비교할때 물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며 비중도 10%정도 증가한 규모이다.

특히 사모사채를 포함한 이번달 회사채 공급물량은 2월에 비해
4천3백억원이 확대된 것이며 1월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실질적인
공급물량에는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최근 금리상승에 따라 정책당국이 공모사채의 발행물
량을 축소하려는 시점과 맞물려 당국의 금리안정대책이 무색해질 가능성"
을 우려하고 있다.

사모사채란 공모사채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기업들이 특정 금융기관과의
계약으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공모사채보다 높은 이자를 부담하게 된다.

기업들은 공모의 경우보다 원리금 지급시기에 관해 다양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으며 공모사채와는 달리 별도의 발행한도가 적용된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