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배기량 2천 이상 대형승용차 판매비중에서 이미 영국과 이탈리아를
앞질렀으며 독일과 프랑스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프형차를 포함한 한국의 승용차 내수판
매 1백14만대 가운데 2천 이상 대형승용차는 10만8천대로 전체의 9.0%를 차
지했다.

이에 비해 영국과 이탈리아는 지난 92년 기준으로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2
천 이상 대형차 비중이 각각 5.7%,2.8%로 한국보다 낮았다.

선진국의 경우 각급별 승용차 판매비중이 매년 거의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
고 있다.

또 한국의 대형승용차 판매비중은 독일과 프랑스의 12.9%,11.6%에 근접해
있어 조만간 이들 국가와 비슷한 수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이 대형 승용차 판매비중이 일부 선진국들에 비해 높은 것은 자동차 수
요구조가 신규수요에서 대체수요 중심으로 바뀌면서 중형차를 타던 사람 가
운데 상당수가 대형차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 메이커들도 자동차 개방확대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외제차 업체
들이 주요 목표로 삼고있는 대형차 판매를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도
대형차 판매비중을 높인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