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철학자들이었던 레우시푸스와 레모크리
투스는 모든 물질이 더이상 나뉘어질수 없는 원자라는 최소입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그러한 물질구성개념은 2,300년 넘게 통용되어 왔었다.

그 오랜 관념을 깬 최초의 사람은 영국의 신비론자들이었던 L W
레드비터와 A 베슬트였다.

그들은 1895년 실험이 아닌 초감각적인 지각, 즉 마음의 눈으로
원자의 주위를 도는 보다더 작은 6개의 물체를 관찰하여 그린 도형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들은 그것을 "물리학상의 최종 원자"라고 불렀다.

당시 원자보다도 더 작은 입자가 있다는 그들의 주장에 주목을 한
과학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들의 심령적 관찰이 현실로 증명하기까지에는 수십년의 세월이
걸렸다.

1897년 J 톰슨이 원자를 구성하는 입자의 하나인 전자를 발견해
낸 이후 원자보다도 더 작은 소입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졌다.

1908년에는 전자와 더불어 원자를 구성하는 원자핵, 32년에는 원자
핵을 구성하는 양성자와 중성자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이론적인 발전도 레드비터와베스트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지는
못했다.

그것은 1964년 미국의 M 겔만과 G 츠바이히가 원자핵이 쿼크라는
미세한 물질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 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것 또한 레드미터와 베슨트의 심령적 관측을 사실로 밝혀준 것은
아니었다.

그뒤 한걸음 더 나아가 양성자들 구성하고 있는 최소의 소립자가
쿼크이고 그 존재가 1977년까지 5개나 밝혀졌는가 하면 80년대초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S 필립스박사가 그려낸 쿼크의 내부구조
모양이 레드비터와 베슨트의 것과 너무나 흡사해 신비론자들의
예지가 사실임을 입증해 주었다.

원자의 소립자들을 끈질기게 탐구해 온 결과는 오늘날 물리학자들로
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있는 물질구성의 새로운 <>준모형을 도출해
내게했다.

6개의 경입자(전자 성미자 유온 뮤온중성미자 타우, 입자 타우중성
미자)와 6개의 쿼크(업 다운 스트레인지 참 바텀 톱), 그리고 이들의
반입자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페르미연구소 과학자들이 우주의 모든 물질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소립자중 하나인 쿼크중에서 마지막까지 발견해 내지 못했던
6번째 쿼크인 통쿼크를 발견해 냈다고 한다.

이것은 물질형성의 구조를 파악할수 있는 획기적 계기가 될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바 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