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1천번 계산하는게 하늘이 한번 계산하는 것만 못하다.
(인지천산불여구천지일산)"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사고가 갖을수 밖에 없는 한계의 속성을 표현한 말이다.

기나긴 조정을 맞으면서도 주가회복 시기만을 계산하던 차에 "베어링
쇼크"와 같이 전혀 예기치못한 복병을 만나 9백선의 붕괴를 망연자실
쳐다봐야 하는 투자가들의 심정이 꼭 이와 같을 것이다.

소생의 계절인 3월에 증시도 이와 길을 같이 하기를 기대한다면 이
역시 사람의 "천가지 계산"에 불과한 것일까.

3월에는 이 "천가지 계산"이 하늘의 "하늘의 한가지 계산"으로 통하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