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영웅 <산울림소극장 대표> .. 개관 10주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산울림소극장이 3일로 개관10주년을 맞았다.
85년 서울마포구서교동에서 문을 연 산울림은 지금까지 소극장
무대를 이끌며 홍대입구를 연극의 부심지로만든 장본인이다.
"위기의 여자" "딸에게 보내는 편지" "목소리" "프쉬케그대의 겨울"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등
숱한 히트연극의 산실 산울림소극장. 극장대표 임영웅씨를 만났다.
"자기 극장을 갖고싶은 소망에서 집사람과 함께 전재산을 털어
소극장을 지었습니다.
대학로나 이대부근에 짓고 싶었지만 여건상 이곳이 최선이었죠"
건물뼈대만 갖춘 상태에서 조명기기와 의자등 내부시설을 갖추는데
자금이 부족해 한때 개관을 늦출까도 생각했다는 그는, 그후 10년을
끌어오면서소극장 무대의 한 전형을 만들어냈다는 대단한 자부심을
피력한다.
"관객층을 주부로까지 넓힌 의미는 대단히 큽니다.
실제로 산울림연극은 TV드라마 여성물의 주된 테마가 되었지요"
기껏해야 5년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주위의 걱정속에는 산울림은
개관 이듬해인 86년 "위기의 여자"(시몬느 보봐르작 임영웅연출)가
7개월동안공연하는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산울림 연극"의 한 전형이
마련된다.
남편의부정을 알게 된 중년의 부인이 갈등끝에 남편으로부터 독립,
자아를 찾아간다는 내용으로 임영웅씨의 부인 오증자씨가 번역을 맡아
부부가 함께 작업을 한 작품. 그는 여성연극이라는 용어를 싫어한다.
연극은 인간을 그리는 드라마일 뿐, 남성 여성을 나누는 이분법이
적용될수 없다는 얘기다.
"극장에 왔던 관객이 연극을 잘못봤다는 후회가 들지않도록 노력
했어요.
나아가 다시 연극을 보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작품을 만들려고
힘썼지요"
이말은 그후에 산울림에서 무대에 올려진 작품들의 흥행성공에서
빈말이 아님이 증명됐다.
"그동안 대략 40만이 넘는 관객이 산울림을 찾았고 각종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연극을 둘러싼 외부여건은 별로 변한게
없다는 생각이에요"
기업의 문화공연이나 단체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메세나협의회의 폭넓은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산울림소극장은 현재 내부수리중.
"바닥재와 의자등의 시설을 보수하고 다시 개관할 예정입니다.
스폰서를 얻으려고 했지만 실패했지요".
보수공사가 마무리되면 소극장 개관10주년 기념공연을 가질 계획.
10년동안의 히트작들을 모아 연속공연한다.
제1탄은 16일부터 막을 올리는 윤석화씨의 1인극 "딸에게 보내는
편지"(아놀드웨스커작 임영웅연출). 92년 3월부터 12월까지 모두
5만6천명이 관람한 산울림 최대의히트작이다.
평탄치않은 삶을 살아온 재즈 여가수가 이제 막 젖가슴이 부푸는
딸에게 삶에 대한 교훈을 들려주는 모노드라마.
2탄은 김금지씨와 전무송씨가 출연하는 러시아작품 "결혼하기엔
늦고 죽기엔 이르고"(라드진스키작 임영웅연출)로 4월중순에 공연
예정이다.
3탄은 김용림씨등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시드니샤렘작
임영웅연출). 91년 공연돼 박정자씨를 스타로 만든 작품.
성공한 딸이 어머니를 찾아갔다가 싸늘한 시체로 변한 그녀앞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산울림은 또 광복50주년을 맞아 이만희 박조열 이강백씨등 한국희
곡계를 대표하는 중견작가의 창작극 3편과 현대 해외명작시리즈도
마련한다.
피날레는 임영웅씨 최고의 레퍼토리 "고도를 기다리며"(사뮤엘베케트
작 임영웅연출)로 장식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
85년 서울마포구서교동에서 문을 연 산울림은 지금까지 소극장
무대를 이끌며 홍대입구를 연극의 부심지로만든 장본인이다.
"위기의 여자" "딸에게 보내는 편지" "목소리" "프쉬케그대의 겨울"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등
숱한 히트연극의 산실 산울림소극장. 극장대표 임영웅씨를 만났다.
"자기 극장을 갖고싶은 소망에서 집사람과 함께 전재산을 털어
소극장을 지었습니다.
대학로나 이대부근에 짓고 싶었지만 여건상 이곳이 최선이었죠"
건물뼈대만 갖춘 상태에서 조명기기와 의자등 내부시설을 갖추는데
자금이 부족해 한때 개관을 늦출까도 생각했다는 그는, 그후 10년을
끌어오면서소극장 무대의 한 전형을 만들어냈다는 대단한 자부심을
피력한다.
"관객층을 주부로까지 넓힌 의미는 대단히 큽니다.
실제로 산울림연극은 TV드라마 여성물의 주된 테마가 되었지요"
기껏해야 5년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주위의 걱정속에는 산울림은
개관 이듬해인 86년 "위기의 여자"(시몬느 보봐르작 임영웅연출)가
7개월동안공연하는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산울림 연극"의 한 전형이
마련된다.
남편의부정을 알게 된 중년의 부인이 갈등끝에 남편으로부터 독립,
자아를 찾아간다는 내용으로 임영웅씨의 부인 오증자씨가 번역을 맡아
부부가 함께 작업을 한 작품. 그는 여성연극이라는 용어를 싫어한다.
연극은 인간을 그리는 드라마일 뿐, 남성 여성을 나누는 이분법이
적용될수 없다는 얘기다.
"극장에 왔던 관객이 연극을 잘못봤다는 후회가 들지않도록 노력
했어요.
나아가 다시 연극을 보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작품을 만들려고
힘썼지요"
이말은 그후에 산울림에서 무대에 올려진 작품들의 흥행성공에서
빈말이 아님이 증명됐다.
"그동안 대략 40만이 넘는 관객이 산울림을 찾았고 각종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연극을 둘러싼 외부여건은 별로 변한게
없다는 생각이에요"
기업의 문화공연이나 단체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메세나협의회의 폭넓은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산울림소극장은 현재 내부수리중.
"바닥재와 의자등의 시설을 보수하고 다시 개관할 예정입니다.
스폰서를 얻으려고 했지만 실패했지요".
보수공사가 마무리되면 소극장 개관10주년 기념공연을 가질 계획.
10년동안의 히트작들을 모아 연속공연한다.
제1탄은 16일부터 막을 올리는 윤석화씨의 1인극 "딸에게 보내는
편지"(아놀드웨스커작 임영웅연출). 92년 3월부터 12월까지 모두
5만6천명이 관람한 산울림 최대의히트작이다.
평탄치않은 삶을 살아온 재즈 여가수가 이제 막 젖가슴이 부푸는
딸에게 삶에 대한 교훈을 들려주는 모노드라마.
2탄은 김금지씨와 전무송씨가 출연하는 러시아작품 "결혼하기엔
늦고 죽기엔 이르고"(라드진스키작 임영웅연출)로 4월중순에 공연
예정이다.
3탄은 김용림씨등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시드니샤렘작
임영웅연출). 91년 공연돼 박정자씨를 스타로 만든 작품.
성공한 딸이 어머니를 찾아갔다가 싸늘한 시체로 변한 그녀앞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다.
산울림은 또 광복50주년을 맞아 이만희 박조열 이강백씨등 한국희
곡계를 대표하는 중견작가의 창작극 3편과 현대 해외명작시리즈도
마련한다.
피날레는 임영웅씨 최고의 레퍼토리 "고도를 기다리며"(사뮤엘베케트
작 임영웅연출)로 장식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