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동차부품의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된 김일수이사보는 부장에서
이사보로 승진한지 1달만에 또 "대표이사"로 올라서는 초고속 승진의
주인공이다.

또 오너의 친인척이 아닌 평범한 사원으로 출발해 46세에 한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됨으로써 그룹내에서 최연소 "샐러리맨"출신 대표이사가 되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김일수 대표이사는 부산고와 고려대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76년
(주)한화에 입사했다.

이후 태평양건설과 골든벨상사 한화종합화학등 그룹계열사를 두로거쳐
지난87년 한화자동차부품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한화자동차부품은 매출이 3백억원이고 종업원이 2백명정도 밖에 안되는
소규모 합작회사(미포드가 합작선)지만 이사보가 "대표이사"에 오른 것은
아주 파격적이다.

이회사의 전 대표이사가 전무급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에대해 그룹측에서는 합작선 관리를위해 영어에 능통하고 자동차부품
회사의 실무에 밝은 사람이라고 여겨 능력을 중시하는 신인사정책차원에서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나 중책을 맡아으니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것이
김일수대표의 취임변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