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가락동농수산물시장 일부 중도매인들이 최근 서울시의 판매
수수료 인하에 반발, 판매대금 입급을 거부하는 등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어
농산물파동이 재연될 조짐 마저 보이고 있다.

2일 서울시 농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에 따르면 이들 중도매인들은 지난 1월
1일 개정된 서울시 조례에 따라 가락시장의 농수산물 상장 수수료가 청과의
경우 6%에서 5%로 인하되고 이에 따라 동화, 한국 등 가락시장내 4개
도매법인의 이익금이 축소되자 도매법인은 지난달 1일부터 산하 중도매인의
몫인 판매장려금을 1%에서 0.75%로 하향조정한데 불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락시장내 8백40여명의 중도매인들은 이같은 법개정에 반발, 판매장려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달 20일부터 하루평균 30여억원씩 모두 3백40여억원
으로 추산되는 판매대금을 입금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같은 집단행동은 주로 야채를 취급하는 동화와 한국청과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무와 파,배추 등 일부 농산물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락시장에 출하키로 한 농민들은 물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