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업계에도 미시바람이 불고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강제화 실크로드등이 올초 신세대 주부인
미시층을 겨냥한 브랜드를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엘칸토는 기존의
"챨스쥬르당"을 올해부터 미시브랜드로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전략이다.

금강제화는 올해부터 소비자층을 세분화시켜 브랜드 위주의 영업을 편다는
계획아래 20대중반에서 30대초반의 미시층을 겨냥한 이탈리아 라이센스
브랜드"크리찌아"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일반구두와 달리 "크리찌아"의 구두 소재로 천이나 마등을
이용하고 계절에 따라 특정 구두색을 정해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크리찌아"의 가격대도 8만8천원~9만8천원대로 결정,구매력이 있고
자기 연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미시층을 겨냥하고 있다.

실크로드도 올해 27~35세의 여성을 위한 "메세"브랜드를 출시하고 고전적인
스타일의 "발렌시아가" 브랜드에서도 단순하고 실용적인 미시용 디자인을
늘려 미시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엘칸토도 "챨스쥬르당"의 디자인을 고전적이면서도 캐주얼한 성격이
첨가된 미시 경향으로 선회,미시층을 소비자층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제화업체들이 이처럼 미시용 제화를 늘리는 이유는 상품권에 대한
독점력이 사라짐에 따라 영업전략을 상품권위주에서 현금위주로
영업전략을 전환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