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들이 보도자료 배포, 사보출판 대행등으로 한정돼 있던 PR
(Public Relations)업무를 해외홍보대행, 기업이미지및 위기관리, 기업홍보
를 위한 이벤트개최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PR산업이 최근 기업이미지를 좌우할만큼 중요한 분야로 부각됨에 따라
광고회사들이 광고주에 대한 서비스차원에서 수행했던 PR업무를 수익사업
으로 전환하는데 따른 것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 LG애드 금강기획등은 PR부서에 인원을
보강하고 업무영역을 늘리는등 기업PR 대행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PR제작과 기획으로 분리됐던 기존 PR부서를 광고주별 4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또 인원도 27명에서 38명으로 늘려 해외PR부문과 기업이미지 관리를 위한
홍보기획부문을 강화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사보출판대행과 기업홍보영화제작등 광고주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실무위주의 PR업무를 수행했으나 올해부터 기업이미지에
대한 컨설팅과 해외홍보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기업위기관리 메뉴얼을 마련하고 기업주나 정치인의 이미지
를 관리하는 PI(Personal Identity)사업에까지 진출할 방침이다.

제일기획의 경우 지난해 기업PR대행 취급고 실적이 93년에 비해 56.7%
성장한 1백52억원으로 늘어나는등 90년이후 PR부문 취급고가 매년 50%이상씩
증가해 왔다.

LG애드는 올초 PR국을 PR팀으로 개편하고 PR대행과 사보출판대행부서를
분리했다.

또 인원도 22명에서 25명으로 늘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화속에 특정 기업이나 제품을 등장시켜 우회적으로
홍보하는 PPL(Product Placement)사업을 시작했다.

이와함께 올해부터 기업 브로슈어 제작과 기업홍보이벤트 사업에 본격적
으로 나서는등 업무영역을 확대했다.

LG애드는 지난해 PR대행 취급고가 28억원으로 93년보다 47% 증가했으며
올해는 3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강기획은 지난해 서울정도 6백년기념 타임캡슐사업 대행을 계기로
PR대행부서와 금강기획 자체 홍보팀을 분리한데 이어 이달들어 PR부서
인원을 7명에서 10명으로 늘렸다.

또 PR출판팀을 신설하고 사보와 기업사료 출판대행사업을 시작하는등
PR영역을 확대했다.

오리콤은 올해 스포츠행사 홍보를 대행하는 스포츠마케팅을 시작하기로
했으며 코래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TV광고를 소설로 기획, 기업홍보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코래드의 경우 지금까지 PR업무를 광고주 서비스차원에서 수행했으나 올해
부터 이분야를 수익사업으로 전환, 투자를 늘려 나가기로 하고 우선 인원을
2명으로 늘렸다.

광고대행사들이 이처럼 PR부서를 강화하는 것은 4대매체 광고시장이 매년
10~20%씩 성장하는데 비해 PR사업 부문 취급고는 40~50%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미개척분야로 사업영역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