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사내 "회의줄이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4일 "일부 상위관리직 경우 일과의 70~80%를 회의로
소모하고 있다"면서 "중견간부의 회의시간을 줄이는것이 사무생산성
향상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위해 사내 임직원들에게 "회의
4원칙"을 제시.회사측이 마련한 회의 제1원칙은 자체 결정할 사항과
회의를 거칠 사항을 구분,회의 자체를 줄인다.

(성격구분) 제2원칙은 회의가 시작하기전에 회의목적을 분명히 하고
참석자범위와 개최빈도 회의시간을 대폭 줄인다.

(간소화) 제3원칙은 다른 회의와 통합할수 없는지,다른 회의에 맡겨도
좋은지를 검토한다.

(통합) 제4원칙은 회의체계를 충분히 검토해 회의방식을 표준화한다.

(표준화) 현대중공업은 임직원들에게 이같은 회의원칙을 "반드시"
지켜 회의시간에 소요된 노력이상의 효과를 기대할수 없는 회의를
과감히 축소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업의 중간관리층이 업무시간의 30%이상을
회의에 보내고 최고 80%를 회의로 보내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하고
"기존 회의의 3분의1로 줄이는게 회사의 목표"라고 말했다.

<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