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회장 선출을 둘러싼 영화감독협회의 내분이 법정으로까지 비화됐다.

이장호,장길수,박종원감독등 한국영화감독협회 소속 회원 54명은 4일
현회장인 김호선감독을 상대로 서울지법에 임시총회소집허가신청을 냈다.
이감독등은 신청서에서 "지난 1월 열린 정기총회에서 정지영감독이 압
도적인 득표로 신임회장에 당선됐으나 총회당시 이미 임기가 1년이나 지
난 김감독은 이 총회가 불법소집된 것이라며 인계인수를 거부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서 "협회의 운영마비상태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김감독에게 임시총회를 열어 재선거를 실시하자고 요구했으나 이에 불응
해 신청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