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침체로 한국통신주의 시세가 지난해 10월의 최저낙찰가이하로
떨어졌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주는 지난해 10월 3차입찰이후 한때
주당 5만5,000원까지 올랐으나 올들어 계속 약세를 보이다가 이달부터는
주당 4만4,000원에서 4만5천원에 거래되고있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최저낙찰가격인 4만7,100원보다 2,000~3,000원 낮
은 선이다.

한국통신주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주가하락과 시중이자율의 상승으로
가수요자들이 매물을 대량 내놓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기다가 주식시장침체로 기대했던 7월상장이 불투명해졌고 최근 데이콤
의 시외전화사업참여등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명동사채시장의 한 관계자는 "입찰당시의 예상과는 달리 올들어 주가가
계속 떨어지자 낙찰자들이 매물을 대량으로 내놓고있다"면서 매도매수호가
간에 차이가 커 거래는 드문편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의 주가가 이처럼 하락함에따라 지난해 10월 28대1의 경쟁을 뚫
고 한국통신을 낙찰받았던 개인과 기관들은 현재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의
평가손을 볼 것으로 추산되고있다.

정부는 한국통신주식을 지난 93년 10월(10%),94년 4월(5%)에 이어
지난해 10월 3차로 8%(875만6,980주)를 입찰 매각했었다 3차 입찰당시의
최저낙찰가격은 4만7,100원으로 1차(2만5,000원) 2차(3만4,700원)때의
최저입찰가격을 훨씬 옷돌아 과열이라는 지적을 받았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