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그룹이 덕산관계사인 고려시멘트의 부도여파로 경영권구도변화가 불가
피했던 PC통신회사인 나우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강창훈나우콤사장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나우콤의 전공동대표인 박성현고
려시멘트사장의 퇴진이후 인수기업을 찾던중 나우콤의 지분 50.1%(50억1천만
원)확보및 부채 90억원을 부담하는 조건을 제시한 한창그룹에 나우콤의 경영
권을 넘겨주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한창은 현 나우콤의 자본금인 23억5천만원을 1백억원으로 유상증자하는 과
정을 통해 50.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강사장은 한창이 4-5년간 매년 50억-2백억원의 자금을 투자,나우콤의장기발
전을 도모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사장은 전공동대표인 박성현 박성국형제의 지분 19%(증자후에는 4.3%)도
인수후 다른 지주회사에 넘겨 고려시멘트와의 실질적인 결별을 선언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나우콤은 지난 94년4월 서비스를 시작한 PC통신업체로 현재 유료가입자수만
6만2천명에 달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박성현전공동대표가 5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었으나 고려시멘트
의 문제가 심각해지며 자신이 갖고 있던 나우콤지분을 우리사주등에 넘긴뒤
12%의 지분만 남긴채 지난달 21일 공동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나우콤의 경영권을 넘겨받은 한창그룹은 부산지역을 기반으로 지난 67년
섬유회사로 출발한 기업이다.

이회사는 85년부터 사업다각화에 나서 "한창탑폰"전화및 부산지역 무선호출
회사인 부일이동통신,부산민방의 대주주로 참여하는등 최근 정보통신분야에
서 급부상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목표액이 6천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