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덕산그룹과 거래관계에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은행들의
긴급중소기업자금 대출실적이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들이 이들 기업들의 담보부족을 이유로 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일부터 시작한 광주.전남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긴급대출실적은 지난 6일까지 5일간 모두 20개업체
17억원에 불과하고 충북지역의 경우 대출실적이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이미 대출이 나간 업체외에 현재 광주.전남지역에서 80개업체가
1백42억원규모의 대출을 상담중에 있고 충북지역에서도 8개업체가 58억원
규모의 대출상담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담중인 업체들의 대다수가 담보부족에 시달리는 업체들이어서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한은은 덕산그룹과 거래관계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대출을
원활히 받기위해 현재 관계당국과 이들 기업에 대한 신용보증기관의
신용보증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등을 협의하고 있어 앞으로
긴급중소기업자금의 대출실적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덕산관련 중소기업들의 연쇄부도를 막기위해 지난 2일부터
한은광주지점(6백억원)과 청주지점(2백억원)을 통해 총 8백억원의
긴급 지방중소기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