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7일 덕산부도 사태와 관련, "부도업체를
정부의 자금지원으로 구제할 계획은 없다"면서 "그러나 금융기관의 파산과
연쇄부도 방지를 위해 충북투자금융은 제3자가 인수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이날 이홍구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부도업체에
대한 지원은 없을 것이지만 광주 지역경제와 중소기업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보고했다.

홍부총리는 "덕산 부도액은 2천9백50억원정도이나 은행 여신 3천4백
50억원, 단자등 기타 여신 3천1백억원, 증권사등 지불보증 1천5백억원을
합하면 여신 또는 지불보증이총 8천억원에 달해 상당한 담보를 확보하고
있는 은행외에는 큰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부총리는 "이로 인해 앞으로 제1,2금융권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는 부도기업에 대해선 스스로 책임지도록 한다는게
기본방침"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