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 우방 보성등 대구지역 건설3인방이 비슷한 시기에 유사한 경영전략을
추구하고 있어 주목된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 건설회사는 최근 앞다퉈 전문경영인을
영입,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사업다각화를 위해 레저 금융 언론부문등에
진출,중견그룹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통 레저 건설부문의 전문경영인을 공채,계열사간 책임경영체
제를 마련한 청구는 올들어 재건축.재개발사업을 통해 주택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백화점분야에서도 수도권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청구에 이어 1월 (주)우방 우방건설 팔공조경등 10개 계열사에 전문경영인
에 의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한 우방은 최근 서울지사장급을 전무에서 사장
으로 승격시키고 임원과 직원수를 각각 14명과 1백50명수준으로 늘리는등
수도권에서의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보성도 올들어 건설 유통 레저부문의 경영인을 공채,사업을 다각화할 계획
이다.

이와함께 경일상호신용금고를 운영하고 있는 청구는 지난해에는 대구.경북
지역의 민방인 대구방송(TBC)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올초 대구건영상호신용금고를 인수,금융업에 진출한 우방은 최근 대구의 모
신문사를 인수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구일보의 대주주인 보성도 최근 대구지역의 2~3개 신용금고와 접촉,금융업
에 진출할 계획이어서 이들 대구3인방이 펼치는 경영전략이 이채를 띠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