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2금융권을 은행권과 똑같이 환매채(RP)거래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하자 제2금융권은 통화조절정책에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경쟁입찰방식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8일 투금사들은 제2금융권에 대한 환매채 거래대상 확대는 통화조절범위를
지금까지 M2통화지표에서 제외돼왔던 투금사와 보험사등에까지 넓힌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금사들은 그러나 기존에 한은이 통화채를 강제배정해온 관행을 보면
정부가 환매채거래를 완전 경쟁입찰로 하겠다는 방침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은 반강제로 환매채를 배정할 경우 손실을 입게 될 투금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금사들은 "시중 자금사정이 좋을 때 환매채를 통한 통화조절방식은
상당한 효과를 볼수 있다"며 "하지만 자금난 상황에서 자칫 통화채
방식을 썼다가는 고금리를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