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주식시장이 6일째 상승,18일만에
종합주가지수 940포인트선을 회복했다.

주식시장은 8일 국제외환시장에서의 일본엔고추세에 힘입어 국내경제와
기업들이 상대적인 이익을 얻게될 것이라는 기대로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탄탄한 장세를 보였다.

특히 엔고혜택이 기대되는 섬유 가전 자동차 조선업종의 주가가 큰폭으로
올랐다.

덕산그룹의 부도와 영국베어링스은행의 파산등 최근 주식시장에 큰타격을
줬던 악재들이 수습되면서 투자자들은 점차 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쌓아가는
분위기였다.

채권시장에서 회사채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증시주변자금사정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있는것도 장세를 밀어주는 힘으로 작용했다.

전일에 이어 기관들이 시장참여폭을 확대하면서 장세를 이끌었으나
전일까지 종합주가지수가 전일까지 연5일간 50포인트이상 상승한데 따른
경계매물이 고가대형주중심으로 쏟아지면서 강한 지수상승시도를 억눌렀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장 한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9 5포인트 상승한 940.0 8포인트로
마감했다.

대형우량주가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는 153.4 5포인트로 0.3 4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거래량은 2천7백78만주로 전일보다 4만주 줄어 아직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완전히 되살아 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거래대금은 5천3백64억원을 기록했다.

1백40개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것을 비롯,5백개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주가가 내린종목은 하한가 26개를 포함,2백37개에 불과했다.

이날 장세는 순환매성격도 가세해 어업 증권 투금 조립금속 기계 나무
의약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증권사우선주가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전일에 이어 우선주의
강세행진이 이어졌다.

음료 철강금속 육상운송 철강금속등은 약세를 보였다.

검찰의 관련자구속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부광약품이 다시 상한가를 치는
등 소위 작전주로 지목됐던 대영포장 로케트전기가 그동안 과대낙폭에
따른 매수세가 몰려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