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에서 엔화강세가 급진전되면서 국내증시에서 운용되고있는
외국자금의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국제금융전문가들은 "국내증시에 들어와 있는 외국계자금은 거의
대부분이 단기적인 금융수입을 목표로 하는 달러화베이스의 자금"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한국쪽의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한 큰 영향을 받지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국내에 들어와 있는
자금이나 앞으로 들어오게되어 있는 자금도 동요될 수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에 유입된 외국자금이 91억달러(약6조4천억원)정도로
국제시장에서 유통되는 자금규모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며 우리나라의
실물경제가 신흥국가중 건조한 상황을 보이고 있는 점에 비추어
직접적으로 엔고에 의한 자금의 유출입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엔고에 따른 한국경제의 반사이익으로 자동차
가전제품 반도체 선박 철강업종등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외국인매수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이와증권서울지점의 관계자는 "한국전력 유공등 엔화부채가 높은
기업과 마르크화,스위스프랑화등 강세통화의 형태로 부채를 안고있는
기업의 환차손이 커지고 있는 것은 큰문제"라고 지적했다.

< 박재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