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은행의 부실여신 규모가 갈수록 불어나 지역조성자금의 효율적 운용대
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3일 한국은행 대전지점과 충청은행 등에 따르면 작년 한햇 동안 발생한 충
은의 부실여신 규모는 2백86억원으로 지난 93년의 1백61억원에 비해 78% 증
가했다.
또 총여신 가운데 부실여신의 규모를 나타내는 부실여신률도 1.35%로 93년
의 0.79%보다 0.56%포인트 높아져 여신 관리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부실여신 업체와 규모는 동방개발 1백23억원을 비롯,신성산업개발
23억원,가보식품 8억원,대륙건설 9억원,대성기술공사 9억원,해남석유 7억원,
미강산업 6억원 등 모두 2백86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3월 거액의 당좌부도를 낸 동방개발 여신잔액 1백79억원 가운
데 1백23억원은 동방개발측의 담보부족 등으로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
졌다.
이 때문에 충은의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규모가 크게 줄어 중소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는 등 부실여신 규모의 증가에 따른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다.
충청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여신대상 업체의 재무구조를 철저히 심사,부실
여신을 사전에 예방하고 부실여신 발견시 피해를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해 여
신대상 업체에 대한 건전경영 및 재무구조 개편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