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산업은행등 20개 정부투자기관의 올해상여금 지급액이
지난해보다 40%포인트 상향조정됐다.

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올해 상여금
차등지급폭을 기본급의 1백25~3백25%에서 1백65~3백65%로 40%포인트
올려 올해 연간 상여금지급총액은 기본 상여금 3백%를 합쳐 지난해의
4백25~6백25%에서 4백65~6백65%로높아지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임금타결을 빨리 한 투자기관에 대해서는 최고
40%포인트까지 상여금을 더 주도록 했으나 올해에는 이를 폐지해
지난해 이 혜택을 받은 투자기관은 경영평가실적이 크게 좋아지지
않는 한 상여금 지급률은 지난해와 별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재경원은 정부투자기관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
작업을 10일부터오는 6월20일까지 약 3개월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단(단장 김세원 서울대 교수)에 의해 실시되는
이번 평가작업은 정부투자기관별로 30~40개의 평가지표가 설정돼
종합경영과 주요 사업,관리효율성 및 경영관리 부문 등이 중점적으로
점검된다.

재경원은 6월20일까지는 평가작업을 마치고 대통령에게 결과를
보고하기로 했으며 중대 과실이 있는 임원에 대해서는 해임을 건의하는
한편 시정 요구사항이 있을때는 주무 장관에게 시정요구를 할 계획이다.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이날 대학교수와 공인회계사
등 관계 전문가 38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에게 위촉장을 주면서 "앞으로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을계속 자율화시켜 나가야 하는 만큼 경영평가제도의
개선과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