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SAE 95쇼 참관기..자동차미래상 한눈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최대의 자동차부품기술박람회인 디트로이트 "SAE95쇼"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일 폐막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20여개국 1천여개사에서 출품한 자동차관련
1천50개 최첨단 부품기술들이 총집결,자동차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국내기업들의 경우 지난 87년이후 이 전시회에 줄곧 불참해오다 올해
만도기계 삼립산업 대림금속등 10개사가 무역진흥공사 주선으로 한국관을
마련,전시했다.
참가기업들중 캘스펀사등 16개 안전도시험실시 지정업체가 충돌테스트장비
등 다양한 최신 기기류를 소개,안전도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등을
제시했다.
세계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미국 델파이 오토모티브시스템스사는
운전자안전과 연료효율제고에 초점을 맞춘 각종 통합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첨단 조향기술과 엔진제어기술등 서로 다른 기술을 결합한 트락사
(TRAXXAR)시스템,도어의 전기시설및 내장장치등을 하나의 모듈시스템으로
간소화한 도어통합시스템등은 차량의 전자화 경량화를 예고해주었다.
닛폰덴소(일본전장)는 95년판 기네스북에 등재될 세계최소형 자동차를 전시,
마이크로화 기술의 개발역량을 과시했다.
이 마이크로차는 길이 4.785mm, 넓이 1.73mm, 높이 1.736mm의 쌀한톨만한
크기로 차체 타이어휠 전조등 범퍼등 24개의 부품으로 구성됐다.
굴드 인스트루먼트시스템스사는 안전도시험때 자료의 분석 추출을 신속
효율적으로 처리할수 있는 데이터추출시스템을,3M오토모티브사는 먼지나
가스류등 오염물질을 현저히 줄여 차내를 쾌적하게 유지할수 있는
냉온방시스템용 필터를 전시회동안 선보였다.
반면 한국업체들의 경우 전시품목 기술 홍보등에서 선진기업들과 매우
대조적이었다.
8년여간 무관심했던 탓인지 일부업체들은 SAE쇼가 최첨단 부품기술전시회인
줄조차 모르고 이미 보편화된 스노체인 오일필터등을 전시해 참관자들을
의아스럽게 했다.
안성자동차부품의 김종득이사는 "출품업체를 모집한 무역진흥공사는 물론
국내관련업계도 이 전시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해
기술전시회임에도 애프터서비스시장에나 내놓아야할 용품을 전시하는
해프닝을 빚었다"며 별 성과없이 손해만 보게됐다고 씁쓸해했다.
전시안내자도 업체별로 대개 1~3명정도여서 적극적인 홍보에는
역부족이었다.
델파이사의 경우 분야별로 10여명의 전문가들이 자사기술을 세세히 설명하고
별도 영상관을 통해 이해력을 돕는등 총체적 홍보전을 펼치는 것과는 너무나
상반된 모습이었다.
따라서 이번 SAE쇼는 한국기업들에 상당한 자극과 숙제를 안겨준 셈이다.
세계유수의 기업및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굴지의 박람회에 정책적으로 계속
참가해 국제경쟁관계를 유지해야만 낙오하지 않는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긴
것이다.
< 디트로이트=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
일정을 마치고 지난 2일 폐막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20여개국 1천여개사에서 출품한 자동차관련
1천50개 최첨단 부품기술들이 총집결,자동차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국내기업들의 경우 지난 87년이후 이 전시회에 줄곧 불참해오다 올해
만도기계 삼립산업 대림금속등 10개사가 무역진흥공사 주선으로 한국관을
마련,전시했다.
참가기업들중 캘스펀사등 16개 안전도시험실시 지정업체가 충돌테스트장비
등 다양한 최신 기기류를 소개,안전도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등을
제시했다.
세계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미국 델파이 오토모티브시스템스사는
운전자안전과 연료효율제고에 초점을 맞춘 각종 통합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첨단 조향기술과 엔진제어기술등 서로 다른 기술을 결합한 트락사
(TRAXXAR)시스템,도어의 전기시설및 내장장치등을 하나의 모듈시스템으로
간소화한 도어통합시스템등은 차량의 전자화 경량화를 예고해주었다.
닛폰덴소(일본전장)는 95년판 기네스북에 등재될 세계최소형 자동차를 전시,
마이크로화 기술의 개발역량을 과시했다.
이 마이크로차는 길이 4.785mm, 넓이 1.73mm, 높이 1.736mm의 쌀한톨만한
크기로 차체 타이어휠 전조등 범퍼등 24개의 부품으로 구성됐다.
굴드 인스트루먼트시스템스사는 안전도시험때 자료의 분석 추출을 신속
효율적으로 처리할수 있는 데이터추출시스템을,3M오토모티브사는 먼지나
가스류등 오염물질을 현저히 줄여 차내를 쾌적하게 유지할수 있는
냉온방시스템용 필터를 전시회동안 선보였다.
반면 한국업체들의 경우 전시품목 기술 홍보등에서 선진기업들과 매우
대조적이었다.
8년여간 무관심했던 탓인지 일부업체들은 SAE쇼가 최첨단 부품기술전시회인
줄조차 모르고 이미 보편화된 스노체인 오일필터등을 전시해 참관자들을
의아스럽게 했다.
안성자동차부품의 김종득이사는 "출품업체를 모집한 무역진흥공사는 물론
국내관련업계도 이 전시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해
기술전시회임에도 애프터서비스시장에나 내놓아야할 용품을 전시하는
해프닝을 빚었다"며 별 성과없이 손해만 보게됐다고 씁쓸해했다.
전시안내자도 업체별로 대개 1~3명정도여서 적극적인 홍보에는
역부족이었다.
델파이사의 경우 분야별로 10여명의 전문가들이 자사기술을 세세히 설명하고
별도 영상관을 통해 이해력을 돕는등 총체적 홍보전을 펼치는 것과는 너무나
상반된 모습이었다.
따라서 이번 SAE쇼는 한국기업들에 상당한 자극과 숙제를 안겨준 셈이다.
세계유수의 기업및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굴지의 박람회에 정책적으로 계속
참가해 국제경쟁관계를 유지해야만 낙오하지 않는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긴
것이다.
< 디트로이트=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