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문권기자 ]공업용지난을 겪고있는 부산지역제조업체가 김해 양산등
시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9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에서 시외로 이전한 업체는 1백30
개사(근로자 4천2백34명)로 전년도보다 42.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지난77년부터 시외로 이전한 업체수는 총7백73개(근로자 5만9천3
백97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지난 90~93년 사이에는 시외 이전업체가 매년 1백여개사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도에 비해 업체수로는 39개사(42.9%)
근로자수로는 1천7백75명(72.9%)증가했다.

이는 녹산공단이 분양중이나 오는97년 입주예정으로 공장확장및 설비현대
화를 위해 공장이전이 불가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기계 조립금속이 59개사(45.4%)로 가장 많았고 고무 화학 31개
사(23.8%),기타제조 13개사,섬유의복과 기타서비스가 각각 6개사 순으로 나
타났다.
특히 삼성승용차 공장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산업과 관련된 기계 조립금속업종의 이전이 두드러져 매우 우려되고있
다.
이전지역으로는 부산생활권인 양산 64개사(49.2%)로 집중됐고 김해 43개사
(33.1%),울산 7개사(5.4%)순으로 조사됐다.

근로자 규모별로는 20인이하 업체가 76개사(58.5%) 21~3백인 이하가 54개
사(41.5%)로 중견규모인 3백1인이상 업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