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새벽부터 나흘째 "가택연금"상태에 있는 황낙주국회의장이 9일오후
제1백73회 임시국회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등원을 시도했으나 의장공
관을 점거중인 민주당의원들의 거센 저지로 실패.

황의장은 이날낮 두차례에 걸쳐 비서진의 호위를 받으며 출근에 나섰지만
공관3층 내실입구에서부터 조세형 류준상 한광옥부총재를 비롯한 민주당의원
17명의 봉쇄로 좌절.
이 과정에서 민주당측과 의장비서진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의장비서
관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한편 민주당은 정당공천을 관철해야 한다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명확
한 의중이 드러나자 이날오후 의장공관에 의원 18명을 증파, "철통방어"태세
에 돌입하는 것으로 화답.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