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경제협력위원회는 9일오후(현지시각) 런던 영국경제인연합회(CBI)
회관에서 제10회 합동회의를 열고 동구와 동아시아지역 공동진출등
양국간의 구체적인 경협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합동회의는 영국정부가 제안한 산업기술인력교류(OSS)프로그램이
양국간 산업기술협력 기반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정부간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전경연과 CBI가 창구역할을
맡기로 합의하는등 9개항에 달하는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폐막했다.

합동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최종현전경련회장과 정세영한영경협위원장
(현대그룹회장)을 비롯,김영삼대통령의 영국방문을 수행중인 40여명의
기업인이 참가했으며 영국측에서는 니콜라스CBI위원장등 8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한국측 대표단은 이날 원산지규정 개정문제와 관련,현지에 진출해
있는 역외기업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영국측은 이에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또 한국인 근로자들의 경제적 부담해소와 국내기업의 대EU 투자여건
개선을 위해 한.EU간 사회보장세 면제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현재 30억달러수준인 양국간의 교역규모를 앞으로 수년내에
50억달러로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아울러 상대국내에서 기업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